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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 Tuesday 122

지겨운 눈

눈 조금 내린다고 일기예보 나오면 이렇게 쌓인다. 저거슨 우리 차... 이번 겨울 살면서 볼 만한 눈을 다 본 것 같다. 눈이 10월부터 내린 것도 그런데 지금 3월 말인데 아직까지 내리는 건 좀 반칙 아닌가 ㅠㅠ 하긴 우리 차 사던 날 (5월)에도 눈이 왔다. 우리 붕붕이랑 눈은 인연이 깊은 듯. 이틀 내내 눈보라 치는거 본 나.jpg 눈이 많이 쌓이면 스티브가 직접 중장비 가지고 저렇게 눈을 치운다. 스티브는 중장비 라이센스가 있다고 한다. 비가 많이 오면 여기저기 큰 웅덩이들이 생기는데 그 땅도 직접 고르고 캠프 사이트도 직접 나무 베고 땅 고르고 해서 만들었다. 이것저것 큰 기계들도 많고 라이센스도 AA라고 엄청 자부심이 대단한데 이것까진 잘 모르겠음..여튼 그는 눈이 발목까지 쌓이는 정도로 기계..

Every Tuesday 2017.03.24

행복이란

​ 얼마 전 치약이 다 떨어져서 월마트에 간 김에 새 치약을 샀다. 3개 들이로 한 개 가격이라 횡재한 알뜰 주부 9단같은 느낌으로 집어들었다. 그리고 처음 개시했는데 오엠쥐 입 안에 한증막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민트라며?... ​​ 오늘 본 꾸뻬씨의 행복 여행. 원래 보고싶었던 오페라의 유령이 사라져서 그냥 재미있을 것 같아 보기 시작했는데 재미있게 봤다. 마지막엔 울컥하기도 하고. 제목 그대로 남자 주인공이 행복을 찾아 여행하는 이야기인데 행복에 대해 묻고 생각하면서 여러가지 기록을 한다. ​ ​ 요즘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사람들은 내가 생각하는 것 만큼 착하거나 친절하지 않다는 거다. 기쁜 일에 진심으로 축하해주기 정말 어렵다는 거... 나의 기쁨에 같이 축하해 줄 수 있는 ..

Every Tuesday 2017.03.24

박근혜 탄핵!!!!

​ 와 내 인생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박근혜가 드디어 탄핵되었다. 드디어! 탄핵 덕분에 impeachment : 탄핵 이라는 고급 어휘도 배우고 난생 처음 청문회도 보고, 내심 이런 결과가 안 나오면 어떡하나 처음 방송 보면서 걱정했는데 '파면한다!!!!!' 늘같은 날은 치킨 먹어줘야겠다. "이사건 탄핵심판은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 문제 아니라 헌법질서를 수호하는 문제로서, 정치적 폐습을 청산하기 위하여 파면 결정할 수 밖에 없다는 안창호의 보충 의견 있다" 이 보충 의견이 너무 멋있었다 ㅠㅠ 아직 우리나라 살만 하다. 날 캐나다로 보낸 그네야 다신 오지마 ^^

Every Tuesday 2017.03.10

더바디샵 비타민E 기초 스킨케어 시리즈 (The body Shop VITAMIN E series)

캐나다 특히 내가 있는 매니토바 쪽은 내륙이라 그런지 정말 건조하다.여름엔 건조해서 햇빛이 쨍쨍해도 날씨 자체는 선선한 느낌인데, 겨울이 정말 많이 건조하다. 거기에 온돌도 없어서 히터를 켜고 살다 보니 실내 공기 자체도 텁텁하고 건조하다.이 전엔 빌리프 시리즈를 썼었는데 가볍고 산뜻한 느낌이어서 만족스럽긴 했지만, 겨울에는 좀 더 리치한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그러다 더바디샵에서 모이스쳐 제품이라기에 (그리고 묶음으로 조금 할인도 해 줘서) 비타민E 기초 시리즈를 샀는데, 아주 만족스럽게 쓰고 있다. 왼쪽부터 아쿠아 부스트 에센스 로션, 하이드레이팅 토너, 오버나이트 세럼 인 오일, 그리고 모이스쳐 크림이다.토너는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토너이고, 에센스 로션은 약간 콧물스킨에 가까운 묽은 제형..

Every Tuesday 2017.03.09

<만약에, 라고> 허지웅 라라랜드 리뷰

만약에, 라고. 가장 괴로웠던 순간에는 늘 그렇게 생각했었던 것 같다. 만약에 그때 내가 그 말을 하지 않았다면. 만약에 그때 훼방꾼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만약에 그때 거기 가지 않았다면. 만약에 내가 술을 마시고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 만약에 그때 니가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았다면. 만약에 내가 조금 더 강한 사람이었다면. 만약에 니가 조금 더 우리를 믿었다면. 만약에 처음부터 완전히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만약에 인연이 끝났던 그 마지막이라도 다시 되풀이할 수 있다면. 만약에. 만약에. 그렇게 만약에, 가 쌓여 뭔가 단단히 움켜쥘 수 있는 닻과 같은 것이 되어준다면, 그래서 내가 지금 이 꼴사납고 남부끄러운 감정의 파고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다면. 그러나 인생은 대개 꼴사납고 남부끄러운 ..

Every Tuesday 2017.03.04

영화 컨택트 (원제: Arrival)를 봤다

처음 산 (중고지만 어쨌든 샀으니까) 키보드로 써 보는 글. 생각보다 괜찮당. ​ 줄거리는 간단하다. 어느 날 갑자기 (반달모양처럼 생긴)우주선 12척이 지구에 착륙해 어떤 신호를 보낸다. 그들이 보내는 신호를 해석해야 그들이 지구에 온 이유를 알 수 있는데, 그래서 이 영화의 주인공인 언어학자 루이스가 초빙되어 그들의 신호를 알아내려 한다. 고등학교 때 국어 선생님이 말씀하신 적이 있다. 언어에는 강한 힘이 있어 말한 대로 이루어지게 된다고. 물론 말한 대로 모두 이루어지면 얼마나 좋으랴. 하지만 언어에 힘이 있다는 말에는 동의한다. 우리는 같은 언어를 쓰면서 같은 생각을 갖고 같은 것들을 배운다. 부모님의 말로 같은 문화를 배운다. 말은 문자 그대로의 '말' 뿐 아니라 시간과 역사, 문화가 묻어있는,..

Every Tuesday 2017.03.03

2007년 영어권 작가들이 뽑은 최고의 문학작품 순위

미국, 영국, 호주에서 활동중인 125명의 작가들이 꼽은 문학 작품 20위 언젠가 영어로 다 읽어야지 1. 안나 카레리나 -톨스토이 2. 마담 보바리 (보바리 부인) -구스타프 플로베르 3. 전쟁과 평화 -톨스토이 4. 롤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5.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6. 햄릿 -셰익스피어 7. 위대한 개츠비 -스콧 피츠제럴드 8.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르셀 푸르스트 9. 체홉 단편선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 10, 미들 마치 -조지 엘리엇 11. 돈 키호테 -세르반데스 12. 백경 -허먼 멜빌 13.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 14. 율리시즈 -제임스 조이스 15. 오디세이 -호머 16. 더블린 사람들 -제임스 조이스 17. 죄와 벌 -도스토 예프스키 18. 리어왕 -셰익스피어 ..

Every Tuesday 2017.03.01

Scotia Bank 스코샤 뱅크 계좌 유지비, 최소 유지비용 변경

오늘 페이첵 넣으러 스코샤 뱅크 갔다가 찍어온 내용. 3월 1일부터 계좌 유지비가 조금 오르게 된다. 나는 ScotiaOne 쓰는데 12.95불에서 13.95불로 1불 올랐고, 원래 3,500불만 넣어놓으면 계좌 유지비를 면제해 주는데 그 비용이 4,000불로 올랐다.즉 내 ScotiaOne 통장에 잔고가 4,000불 미만이면 한 달에 13.95불을 내야 하는 거시다. 계좌 유지비라니 한국과 비교하면 얼토당토 않다. 14불이면 내 한시간 시급보다 높은데..........?이번에 돈 좀 모아보겠다고 Saving에 돈을 세이브 하고 있었는데 혜택이 아주 막 좋은 것 같지 않아서 좀 더 좋은 혜택을 주는 곳으로 옮겨보든지 생각을 해 봐야겠다.

Every Tuesday 2017.03.01

Bath&Body Works에서 건져온 복숭아들

위니펙 폴로파크에 갈 때마다 복숭아 뭐시기를 사지 않으면 죽는 병에 걸렸다. 완치를 위해 Bath & Body works (a.k.a bbw)에 들렀다. 나의 불치병을 완치시켜 줄 bbw의 입구. 대도시 위니펙의 몰 중 가장 큰 Polo park 2층에 있다. 역시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입구는 그래보이지 않지만 항상 바쁘고 사람이 많고 붐비는 느낌. 왼쪽은 Peach Bellini Happy Hands Gift Set 이고, 오른쪽은 지난 번 세트로 사지 못했던 Pretty as a Peach의 bubble bath다. 원랜 핸드크림이 다 떨어졌다는 핑계로 핸드크림을 사러 갔는데, 마침 핸드크림과 핸드솝이 세트로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이 아닌가...! 안타깝지만 룰이 그러하여 둘 다 구매할 수 밖..

Every Tuesday 2017.02.27

You can do anything you want

"You can do anything you want, anything you put your heart and mind into! I believe that."TV 지나가면서 보다가 나를 사로잡은 영화 Can't buy me love의 장면. 무려 내가 태어나기도 전인 1987년 영화. 아메리칸 하이틴 무비의 정석인데, 전혀 촌스럽지 않다. 요즘 영주권 이후에 어찌 살 것인가 고민이 참 많다. 과연 내가 뭘 잘 할 수 있을까, 뭘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뭘 하면서 평생을 타국에서 살 수 있을까 하는. 저 남주는 참 찌질하지만 저 말 만큼은 나에게 참 고마웠다. 행복한 고민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해피 엔딩이었음 좋겠다. 저 영화처럼.

Every Tuesday 2017.02.26

Happy Valentine's Day!

​ 발렌타인데이가 뭔가요 먹는 건가요?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하야 보스턴 피자에서 주문한 하트모양 피자. 의도치 않았​​지만 뭔가 귀엽다. 캐나다는 발렌타인데이에 커플이 서로 선물을 주고받는다고 한다. 우리 뒷 테이블에선 남자가 와서 테이블에 꽃장식 하고 편지 놓고 서프라이즈 하고 목걸이 걸어주고 난리였다.기념일보다 쉬는 게 더 중요한 우린 이제 5년차 부부. 벌써 5년이라니 시간이 정말 빠르다.

Every Tuesday 2017.02.15

캐나다 생활의 질을 높여주는 것들 01. 크롬캐스트 (ChromeCast)

내 머무는 숙소에 케이블 채널은 많이 나온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헛헛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바로 한국 프로그램을 1도 하지 않기 때문.아이패드로 보거나 HDMI 선을 이용해서 보긴 했는데, 매번 한국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선을 연결하고 시그널 부스터 (인터넷 잘 되게 하는거 ㅠㅠ) 옮기고 난리를 쳐야 볼 수 있어서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밴쿠버 친구부부네 갔을 때 우리가 그 불편함을 호소했더니 쨘~! 하고 깜짝선물을 주었다 ㅠ.ㅠ 캬 감동♥ 이렇게 생겼다. 요 크롬캐스트는 와이파이 망을 이용해서, 모바일 폰이나 태블릿 화면에 있는 것을 티비로 송출해 준다. 아이폰, 안드로이드 둘 다 어플로 설정할 수 있는데 아이폰은 활용하기 조금 한정되어 있고(유튜브나 몇가지 어플만 연결된다), 안드로이드는 같은..

Every Tuesday 2017.01.29

나는 잘 먹고 산다, 명절 맞이 내가 만든 한국 음식 편

강아지들이 보고 싶을 때 빼고 향수병은 별로 없는 편이다. 동생들이나 부모님이랑 카톡이나 페이스 타임으로 자주 연락하는 편이기도 하고. 그래도 엄마가 정말 보고 싶을 땐 우럼마가 해 주는 음식을 먹고 싶을 때... 특히 이런 명절...한국 커뮤니티들에서 명절의 부조리함과 어색하기만 한 친척과의 불쾌한 만남, 고부갈등과 싸움 등을 보면 아, 맞아 이래서 내가 나온거야 라고 다시 마음을 다잡지만, 단 한 순간... 명절 음식을 보는 순간... 우럼마의 음식이 생각나 버렷...!울엄마는 정말 정말 요리를 잘 하신다. 어쩜 울엄마는 못하는 것도 없는지, 여튼, 그래서 엄마의 음식을 먹고 자란 나라서 음식 맛을 대강 비슷하게 맞추면 중간이라도 갔다. 여튼, 명절 맞이 우리가 해 먹은 각종 한국 음식들 소개!! 이..

Every Tuesday 2017.01.29

참 따뜻한 요즘

​ ​​​지난 주까지는 분명 -30도를 넘나드는 평범한 겨울 날씨였는데 갑자기 이번 주에 -3도 ~ 0도의 무려 영상 기온을 보였다. 눈이 녹고 고드름이 녹고 바닥이 슬러시처럼 질퍽해지고, 얼었던 호수가 녹았다. 이러다 곰 깨겠다고 농담도 했다. 눈이 오지 않는 맑은 날은 하늘이 참 예쁘다. 날도 낮엔 그리 춥지 않다. 이 정도의 날씨만 지속되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떻게든 취업만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많은 워홀러들, 특히 이민까지 생각해 취업 전선으로 뛰어든 모든 이들이 그럴 것이다. -20도는 가뿐히 넘는, 매일 눈이 오고 20분 이상 걸으면 몸이 아파오고 허벅지를 갉는 것 같은 위니펙의 추위를 뚫고 레주메를 그렇게 돌렸었다. 매일 깻잎카페를 뒤지는 포인트는 일자리, 위니펙으로 검색..

Every Tuesday 2017.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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