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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 Tuesday 122

코로나가 무너뜨린 설날

설 마지막 날인 어제 점심, 카페에 다녀온 잠깐 사이 집에 이상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동생은 한참 잠긴 목소리로 너도 라면 먹을거냐고 물었다. 밝은 목소리로 당연하지 대답했지만 어울리지 않아 얼른 입을 닫았다. 아빠가 방에 계셨지만 식탁엔 나와 엄마, 동생 3인분의 식기만 올랐다. 조금 후 방에서 쟁반을 들고 나온 아빠는 혼자 라면을 끓여 식사를 했는지 4구 반찬 접시와 작은 냄비 등등을 부엌에 갖다 둔 후 바로 집을 나갔다. 식탁 위 묘하게 무거운 분위기가 티비를 보면서 밥을 먹으니 좀 걷혔다. 엄마가 슬쩍 입을 뗐다. 아빠가 아침에 갑자기 화를 냈다고. 내가 별 생각 없이 왜 설인데 밥도 안 차려주냐고 화냈냐고 했더니, 엄마가 눈을 크게 뜨시며 내가 한 말 토씨도 안 틀리고 그대로 이야기했다고 놀라셨..

Every Tuesday 2021.02.14

세상에 온앤오프 정규 1집 발매 2월 말 컴백 확정 ㅠ

https://entertain.v.daum.net/v/20210203101258459 온앤오프, 2월 말 컴백 확정..첫 정규앨범 발매(공식) [뉴스엔 황혜진 기자] ‘명곡 맛집’으로 불리는 보이그룹 온앤오프(ONF)가 2월 말 컴백을 확정했다.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 측은 2월 3일 “온앤오프가 2월 말 컴백을 목표로 정규 앨범 준비중이 entertain.v.daum.net 그렇게나 기다렸던 온앤오프 (ONF) 의 첫 정규앨범 발매 및 컴백 소식!! 이 날을 위해 내가 퇴사를 한 거신가...?... 지난 스쿰빗 스위밍 이후 약 6개월 만의 컴백이다. 데뷔한 지가 4년이 됐는데 정규 없이 미니만 발매해서 안타깝기만 했는데 이제 드디어 정규 1집을 발매한다고 한다. 지난 로두 투 킹덤에 나와서 팬이 되고..

Every Tuesday 2021.02.03

계약직 계약 만료, 실업급여 알아보면서 알게 된 것

원래 이렇게 오래 일할 생각이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6개월 계약직 자리를 1번 더 연장해서 1년을 일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이 있어 적어 본다. 1. 기간의 정함이 있는 근로자 (소위 계약직 근로자)와의 근로 계약은 계약 체결 시부터 업무 시작일과 업무 종료일이 정해져 있다. 단, 계약만료 전까지 서로가 별도의 의사표시가 없으면 자동 종료가 된다. 서로가 별도로 정함이 없고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업무 종료일에 근로 계약이 해지되는 것이다. 보통 근로계약서 안에 이러한 사항이 명시되어 있으므로 계약 시 꼼꼼하게 살펴보는 게 좋다. 나 같은 경우는 '계약만료 1개월 전까지' 로 명시되어 있었다. 2. 또한 회사가 재계약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근로 계약 기간이 종료된..

Every Tuesday 2021.02.01

새 노트북 뭐로 살까? 2021 뉴 그램 vs 에이수스 젠북 14 고민 중

요즘 새 노트북을 사고 싶어서 고민중이다. 노트북을 들고 다니다가 몇 번 떨어트렸더니 뒷판이 벌어졌고, 최근 내 노트북의 배터리마저 나갔기 때문이다. 전원선이 없으면 컴퓨터 전원이 아예 나가버려서 노트북을 켠 채로 들고 다닐 수가 없어졌다... 2015/04/24 - [Genuine Reviews/Took my money] -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그램 14 ♥ LG gram 14ZD950-GX58K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그램 14 ♥ LG gram 14ZD950-GX58K 대학교 1학년 때 샀던 노트북은 이제 절대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작업을 하거나 갖고 나가야 할 상황이 생길 땐 항상 문제가 됐다. 작년부터 수요가 더 많이 늘어나 (블로그... 영어공부...) hanimu.tistory.co..

Every Tuesday 2021.01.23

태연의 노노카 패러디, 괜찮다 vs 과하다 (+노노카 한국 계정 운영 중단)

태연이 최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일본 아기의 동요 영상을 커버해 인스타 스토리에 공개해 뭇매를 맞고 있다. 인스타 스토리에 하필 일본 아기의 동요 영상을 커버한 것을 올렸고 또 팬이라고 인증해서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던 듯 하다. 거기에 저 아이가 "우리도 늘 응원한다,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답장까지 해 더 논란이 된 것 같다. 출처 : youtube 출구없태연 , 귀여워서 난리난 노노카 노래 따라 부르는 태연 영상은 이거인듯? 나는 평소 앨범도 다 구매해 듣고, 태연 퍼포먼스도 좋아하는 태연의 팬이고, 개인적으로 태연은 우리나라 최고의 여자 아이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이 아쉬웠다. 정말 굳이 올리지 않아도 되었을 걸 올려서 뭇매를 맞은 느낌이 든다. 저 아기를 알 정도라면 분명히 인터넷을 많..

Every Tuesday 2021.01.21

Happy new 2021 !

2020년에 적었던 나의 목표들을 거의 이뤘다. 1. 영어공부 열심히 해서 셀핍 점수 만들기 (이때까진 곧 다시 캐나다에 갈 줄 알았지 ㅎ) 2. 다이어트, 건강하게 (꾸준하게 지금도 운동하는 중!) 3. 일하기 (계속 하는 중) 4. 꾸준하게 상담받기 (상담도 받고, 지금은 정신과 진료도 받고 있다) 5. 나에게 칭찬해주기 (이것도 부정적인 소리를 지우려 노력하는 중!) 6.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알아가기 (이건 아직 공부중...) 2021년엔 좀 더 건강하고, 너그러운, 나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공부도 많이 하는 한 해가 되길 :-)

Every Tuesday 2021.01.01

나도 해 보았다 DMC 파인시티자이 무순위 입주자 모집공고 + 당첨자 떴다!

솔직히 관심만 있지 이런걸 직접 해보는 건 처음인데 오늘 12월 29일 딱 하루만 청약 접수를 받고 내일 바로 발표를 한다는 한국식 빠른 진행방식에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넣어 보았다. 이거 이미 경쟁률 16만 넘는듯 ㅠㅠ https://xi.co.kr/s6/view?cmsMenuSeq=860#자이made in xi, 자이xi.co.kr모집공고는 여기에서 로그인 하고 들어가면 된다. https://www.xi.co.kr/ 에 들어가면 된다 접속이 잘 안되긴 하지만 계속 시도하면 된다 나는 한 두 번 정도만에 성공했다. 그러면 이렇게 청약시청 창이 나온다. 개인고객청약 클릭!! 아니 이렇게 청약접수가 간단해도 되나여? 청약 접수 누르면 끝!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선택의 여지가 없는 1군 : 59A 타입을..

Every Tuesday 2020.12.29

코로나 선제 검사 후기 - 서울, 임시 선별검사소

월요일에 회사에 출근했는데 나랑 같은 실 1분밖에 안 오시고 다른 팀 분들이 모두 출근하지 않아서 항상 하던 고민인 뭐지 우리 왕따인가 하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점심시간도 다 지나고 다른 팀 매니저 분이 헐레벌떡 오시더니 회사를 이틀간 폐쇄해서 원래 출근을 하면 안 되는거였다고 했다 ^^ 이유도 제대로 말 안해주고, 일단 일 하는 만큼 마무리하고 가시고 내일은 나오지 마시라고,,, 여튼 가라니까 그렇게 집에 가고 화요일인 어제는 임시 선별진료소에 코로나 선제검사를 하러 갔다. 엄마네 회사 (다른 층)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회사를 폐쇄했고 선제검사 후 음성이 뜬 사람들만 출근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엄마도 월요일에 건대병원으로 검사를 받으러 가셨다. (참고로 건대 병원은 3만원 정도의 검사 비용이 발생..

Every Tuesday 2020.12.23

웹툰 B의 일기 정주행 중

https://dillyhub.com/home/offthe0931/b-diary/3딜리헙: B의 일기 (유료분 完)3dillyhub.com 이번 3화가 진짜 너무 미친듯이 공감돼서 가져왔다. 첫 장면 첫 문구부터 아주 강렬하다. ‘그 가족은 화목했다. 가족을 위해 고개를 숙이며 그것을 화목이라 믿고 지적하는 이를 경계하며 자신을 갈아 세운 남편의 번듯함을 정상이라 믿었다.’ ‘그리고 누군가의 희생을 기반으로 유지되었던 화목함을 사회는 이상적인 가족이라 가르쳤다.’ 마치 내가 (제법 많이) 들었던 “너만 조용하면 돼” “너만 가만히 있으면 이 집이 평화로워” “여자가 집에서 애교도 부리고 해야 집안이 화목하지, 네가 너무 말도 안 하고 무뚝뚝한 거 아니니?” 등등의 말이 생각이 났다. 이 때마다 나는 알 ..

Every Tuesday 2020.12.19

제주 여행을 취소했다

이야기를 꺼낸건 아주 한참 전부터, 예약은 지난달에 슬슬 코로나가 조금씩 잦아들기 시작할 때 미리 했었다. 다음달 자매들 생일달을 맞이하여 자매들끼리 여행을 가려고 벼르고 별러왔는데, 갑자기 코로나 확진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서울에선 급기야 천만시민 멈춤기간 선포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틀간 너무너무 서운하고 안타까운 반면 역시 이번년도에 여행은 무리이겠구나 하는 마음이 밀물과 썰물처럼 들어갔다 나갔다 하기를 한참이었다. 그래도 이게 맞는 것 같아서 모두 취소를 했다ㅠㅠ... 이게 맞지... 우리는 뭐가 더 중요한지를 아는 어른이니까... ㅠㅠ 그냥 우리가 안 움직여서 조금이나마 유행되지 않고 우리가 안 걸리는 게 최대로 돕는 것 같다. 서운함을 뒤로하고 다음을 ㅠㅠ 기약했다. 그때까지 우리 우량..

Every Tuesday 2020.11.25

201021 오늘의 감정일기

어제는 심리상담, 오늘은 정신과 진료 내 마음을 위해서 노력중이다. 오래 묵은 감정들을 꺼내는 게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이제는 제법 울지 않고 말할 수 있게 됐다. 아마 상처들로부터 회피하고 싶었던 마음이 커서 그랬던 것 같다. 하나하나 꺼내 쓰다듬다 보면 어떤 건 제법 조개 속 진주처럼 괜찮은 것을 발견하기도 한다. 사실 거의 모든 속에 있던 것들은 꺼내기 힘들고 별로 예쁘지도 않고 못난 것들 투성이다. 이것을 외면하지 않는 것도 참 힘들다. 나의 못난 모습을 바라보는 게 힘들지만, 이런 나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걸 안다. 나에게 점점 이 삶이 의미있어지고 있다.

Every Tuesday 2020.10.21

201019 오늘의 감정일기

정신과약 덕분인지 많이 차분해지긴 했지만 출퇴근 때마다 화가 치솟는 느낌이다. 문 앞에 서서 안 비켜준다거나 혼자 에스컬레이터를 다 차지하고 있다거나 이런 사람들을 보면 꼭 일침을 놓고 싶은 마음이 불쑥 생긴다. 대체 왜이러는 걸까? 뭔가 그 사람들이 틀렸다? 이런 인식이 드는 것 같다. 화가 난다. 재택근무 다시 시행해 달라...

Every Tuesday 2020.10.20

201014 오늘의 감정일기

지난 일요일엔 정말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신나게 놀았고월요일엔 강아지들과 동생들, 엄마까지 함께 강릉에 당일치기 드라이브를 다녀왔다.코로나 때문에 어딜 잘 다니지도 못하고 답답했던 차에 오랜만에 해방감을 느꼈다. 친구들을 만났을 때 이전엔 어딘가 불편했었는데 - 아마 그들의 맘에 드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눈치를 보느라?이번엔 그런 생각 하지 않고 그냥 재미있게 놀았다. 이렇게 해도 괜찮은 거라는 걸 많이 느끼고 싶다.

Every Tuesday 2020.10.15

201006 오늘의 감정일기

오늘 드디어 다시 상담을 시작했다. 다른 어떤 관리보다 내 마음을 관리하는게 가장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생님께 다시 연락을 했다. 선생님은 여전히 따뜻하게 날 맞아주셨다. 오늘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도 하고 속이 시원했다. 머릿 속이 아주 복잡하고 불안하기도 한데, 상담을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으니 무언가 마음 한 쪽이 사르르 녹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 내 마음 속 이야기를 하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고민과 불안, 강박같은 것들이 해결될 것 같은 기대가 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약속을 잡고나서는 약간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역시나 상담을 받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왜 부담스러웠을까? 확실하지 않지만 누구를 만나서 이야기를 꺼내는게 조금 지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인 것 같다. 상대가 나를 좋아할까,..

Every Tuesday 2020.10.07

그 후 1년 시리즈 02. 이혼 (2) 전입신고 외 이런저런 한 것들

난생 처음 해 본 전입신고 정부 24 포털 (www.gov.kr/portal/main)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다. 사실 이거 올리려고 작년부터 캡쳐를 해 놓고 이제야 올린다... ㅎ 메인 화면의 전입신고로 바로 가도 되고 신청·조회·발급 에서 찾을 수도 있다. 나는 부모님 아래로 들어간다~ 몇 년 만에 다시 들어가는건지! 그래서 세대주 확인도 필요하다. 신고를 위해 필요한 건 공인인증서. 먼저 공인인증서 (진짜 싫다ㅠㅠ)를 통해 로그인을 해야 한다. 공인인증서로 로그인을 했기 때문에 이름은 자동으로 떠 있고 연락처만 기입하면 된다. 그 아래에 전입하는 사유도 선택 이사 전에 살던 곳의 주소를 조회한 다음에 이사 가는 사람을 선택한다. 저기에는 나 혼자밖에 떠 있지 않았다. 마지막 3단계! 나는 부모님 아..

Every Tuesday 2020.09.30

그 후 1년 시리즈 02. 이혼

1. 사실 1년 하고도 한 달 여의 시간이 지났다. 쓸까말까 많은 고민을 했지만 내 인생에서 정말 큰 부분을 차지한 이벤트이기 때문에 기록해 보려고 한다. 이래놓고 안 올릴 수도 있다... 내가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 인식이 아직 이 정도라는 거겠지ㅠㅠ 정말 용기내서 한 선택이고 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지만 씁쓸한 순간도 분명히 있다. 그렇지만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내 인생에서 했던 큰 선택들 중 가장 잘 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2. 이혼 절차는 정말 간단하다. 부부가 관할 법원에서 협의이혼확인의사를 받은 후, 관할 사무소에 이혼 신고를 하면 된다. 관할 법원을 포함 절차를 알아볼 수 있는 곳이다. help.scourt.go.kr/nm/min_3/min_3_2/min_3_2_1/in..

Every Tuesday 2020.09.30

드디어 재택근무 시작

본사 말고 원래 출근하던 협력사에서 월요일 오전, 확진자의 접촉자가 나와 급하게 폐쇄조치가 내려졌다. 나 포함 함께 일하던 분들도 영문도 모르고 일단 퇴근 후 대기했고, 화요일에 쉬고 수요일인 오늘 오전 재택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본사로 출근했다. 처음 와 보는 본사,,, 생각보다 구멍가게는 아니었다. 원래 본사에서 상주하는 직원분들은 계속 출근을 해야 한다고. 재택근무를 하게 되어 그나마 계속 일을 할 수 있게 됐지만 원래 하던 업무가 기밀데이터 처리라 반출이 안되어 새로운 업무를 배정받았다. 데이터 가공 업무인데 이게 생각보다 복잡하고 집중을 요하는 거라 머리가 아프다. 그래도 다행이다. 어떻게든 돈벌이를 이어나갈 순 있게 돼서 ㅜㅜ 당분간 집에서 집콕하면서 열심히 일 해야지.

Every Tuesday 202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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