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사람들이 페미니즘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얼마 전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 행방을 감춘 김모 군이 트위터에 페미니스트가 싫다는 말을 남겼다는 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 군은 페미니스트가 싫어서 부르카를 강제로 입히고 심지어는 성기의 일부를 도려내는 이슬람 문화권의 어떤 야만에 몸을 던졌다. 여성에 대한 비정상적 혐오를 밥 먹듯 표출하는 ‘일베’식 표현은 처연한 만큼이나 황당했을 뿐이다. 여기에 모 칼럼니스트가 ‘이슬람국가(IS)’보다 ‘무뇌아 페미니스트’가 더 위험하다는 칼럼을 잡지에 기고한 것이 알려지며 문제가 확산되었다. 이러한 당황스러운 몇 가지 상황 덕택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라고 선언하는 운동이 이어졌다. 그런데 그 선언에 대한 남성들의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