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다시 상담을 시작했다. 다른 어떤 관리보다 내 마음을 관리하는게 가장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생님께 다시 연락을 했다. 선생님은 여전히 따뜻하게 날 맞아주셨다.
오늘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도 하고 속이 시원했다. 머릿 속이 아주 복잡하고 불안하기도 한데, 상담을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으니 무언가 마음 한 쪽이 사르르 녹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 내 마음 속 이야기를 하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고민과 불안, 강박같은 것들이 해결될 것 같은 기대가 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약속을 잡고나서는 약간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역시나 상담을 받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왜 부담스러웠을까? 확실하지 않지만 누구를 만나서 이야기를 꺼내는게 조금 지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인 것 같다. 상대가 나를 좋아할까, 나를 싫어하지는 않을까 하는 조바심과 두려움, 상대의 눈치를 살피는 것이 나를 지치게 하는 것 같다.
오늘도 상견니를 복습했다. 처음보다 두번째 보니 좀 더 리쯔웨이의 마음이 이해가 되면서 가슴이 아팠다. 나는 언제쯤 저런 사람을 만나볼까, 아니 만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조금 들어 울적해 지기도 했다.
선생님을 처음 뵌지 7년이 지났다. 이번엔 조금 다르게 숙제를 받았다. 내 감정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 감정일기를 써보기로 했다. 이렇게 쓰는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간 날 때마다 써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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