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아침. 이 날은 9월 21일 토요일으로 태풍 타파가 제주도를 강타한 때였다.
하필 제주 오른쪽에 있던 우리는 태풍을 제대로 맞았고 이 날 아침부터 배가 결항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월요일은 돼야 배가 뜰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런데 이 배가 크기가 작아 월요일날 뜰 수 있을지도 모르는 거였다.
그래서 동생들이 월요일에 강아지가 탈 수 있는, 블루나래 호보다 더 큰 배를 얼른 찾아서 예매했다.
역시 일 잘하는 동생들ㅎㅎ 나는 옆에서 아 정말? 어떡해? 만 외침..ㅎ
이 모든 건 태풍이 왔음에도 출출함에 보말 칼국수와 보말죽을 먹으러 온 한림칼국수에서 일어났다.
이 날 아침부터 배 결항 전화가 왔고 일단 묵고 있던 1박 연장하고... ㅎ 힘든 아침이었다.
그래서 정말 맛있길 바랐다 ㅜㅜ 이 날 비바람이 정말 와우내 ㅎㅎㅎㅎ
정갈한 밑반찬. 밑반찬으로 오징어젓갈이 나오다니 감동했다.
그리고 여기는 셀프코너. 언제든지 밑반찬을 리필해 먹을 수 있다. 그리고 밥도 무제한 무료!!
물론 양이 많아서 밥을 먹지는 않았다.
깔끔하고 담백한 메뉴와 메뉴 소개. 보말은 한 번씩 생각나는 맛이다.
제주도에 가면 평소에 챙기지 않던 아침으로 꼭 먹게 되는 메뉴.
우리는 보말칼국수 둘이랑 영양보말죽 둘을 시켰다.
보말칼국수. 보말이 듬뿍 들어가 있는 건 당연하고 매생이까지 푸짐하게 들어 있었다.
영양보말죽.
이거 재질 걍 미침ㅎㅎ 밥이랑 보말이 담백한데 참기름이 고소한 맛까지 살려 주었다.
이번에는 보말죽 쪽에 한 표 땅땅!!
그리고 하루 종일 태풍이 가시길 기도하며 방에 있다가 또 배가 고파져서 찾은 달이 뜨는 식탁
이 날 많은 애견 동반 식당이 문을 닫았지만 이 곳은 꿋꿋하게 열려 있었다.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ㅠㅠ
1층과 2층이 있었는데 1층은 뭔가 가구를 수리 중이어서 2층으로 안내 받았다.
사진은 분위기 있당,,,
이 때도 엄청나게 비바람이 불어치고 있었다.
우리 강쥐 차 안에서 식당까지 스무 걸음도 채 되지 않지만 그 사이에 비 맞추지 않겠다며
누나의 아끼는 저지를 둘둘 말아 싸서 데리고 왔건만
자기 머리에 조금 비 맞았다고 승질을 승질을...ㅎ 역시 우리 애비 호락호락하지 않다.
우리 엄마한테 누나가 유난 떤다고 나만 한소리 듣고ㅎ
행잉플랜트가 참 예쁘다. 통일되지 않은 것 같으면서 잘 매치된 조명들도 굿굿!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이 선인장도 귀여웠다.
계단 한 쪽엔 인증샷을 찍을 수 있게 거울도 놓여 있었다. 우리의 힘든 모습을 알기 때문에 사진은 패스 ㅎ
메뉴도 인테리어처럼 간결하다. 가격도 나쁘지 않음!
우리는 딱새우 로제 파스타, 흑돼지 수제 돈까스, 해산물 덮밥을 주문했다.
딱 봤을 땐 조금 매콤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달달했던 해산물 덮밥.
해산물이 푸짐푸짐했다.
딱새우 로제파스타
워낙 로제파스타를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다. 꾸덕꾸덕한 크림이 맘에 들었다. 딱새우 까는 건 막내의 몫.
양이 진~짜 많았던 흑돼지 수제 돈까스
이 돈까스 두툼하고 진~짜 크고 양이 정말!! 진짜 많았다.
여성 네명 (제법 양이 많은 돼지 셋)이서 메뉴 3개만 주문했는데도 엄청 배부르게 먹었다.
계단의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은 감성 인테리어
자칫 어두울 수 있는 계단을 간접조명이 밝혀주니 넘어질 리 없었음.
그리고 우리는 일개미 막내누나를 보내기 위해 비바람을 뚫고 제주로 향했다.
사진은 막내 누나의 귀성을 너무 싫어하는 막둥이 또또.
누나가 가는 게 싫어서 잔뜩 입 내밀고 뿔어 있다. 떠떠야 저 누나가 너 간식값 버느라 가는거야 ㅠㅠ
낮에 비해 제법 비바람이 잦아들긴 했지만 그래도 태풍은 엄청났다. 울 차가 큰 차였는데도 휘청휘청 대서
너무 무서웠음 ㅠㅠ
그리고 그 와중에 흰 하허호 렌트카 차량들... 제주 여행을 위해 면허를 딴 건지 모르겠지만
운전 정말 못하시드라 ㅜㅜ 위험한 상황도 몇 있었음. 제발 운전 살살 ㅜㅜ
다른 비행기는 연착되거나 캔슬되는 와중에 막내를 태운 비행기는 다행히 겨우 떴다.
비행기가 너무 흔들려 주여 죄인이 갑니다 하며 회개기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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