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gg가 어그부츠의 대명사가 되다 보니 제목 쓰는 게 좀 이상하다. 어그어그 ? ㅋㅋㅋㅋ 어그부츠 어그탈트..
여튼.
하필 위니펙에 눈보라가 아주 대차게 치던 날 위니펙에 내려갔다가 건져온 나의 사랑스런 어그♥
쟈쟌.
11월 블랙프라이데이 이후로 폴로파크에서 아마 계속 세일하는 것 같다. 소렐보다 더 가볍고 눈 안 오는 날 신을 신발이 필요했는데
마침 지나가다가 어그가 딱 눈에 띄어 홀린듯 들어갔다.
그렇게 업어온 이 어그! 키가 작아서 중간길이나 롱은 못 신고 숏으로.
근데 사실 이게 숏이라고 하기 애매한게 키즈사이즈다 *_*
디피되어 있는 거 신어보고 이거보다 한 치수 큰거 달라고 해서 신어보고 괜찮길래 살까? 이러고 있었는데,
분명히 다른 어그에는 150불이라 돼 있었는데 이건 120불이라고 써 있었다.얘는 왜 120불이야? 라고 물어보니까
아 이건 키즈라서 그렇다고, 너 럭키라고 ㅋㅋㅋ 발 작은 게 이럴 때 좋으다. 이거보다 당장 더 좋은 조건으로 살 순 없을 것 같아서 바로 구입.
뽀송뽀송한 털들!
딱 신어보자마자 가볍고, 따뜻하고 발에 착 감기는 게 이거 내꺼다 라는 생각이 딱 왔다. (이렇게 합리화)
성인용 어그부츠랑 키즈 어그랑 털이 좀 다른 것 같기도 한데, 아닌가? 모르겠다.
한 쪽 어그 안에는 이런 라벨이 붙어 있다. 이 라벨이 무어냐면,
정품인증용 라벨이다. 저 라벨을 밝은데서 비추어보면 반짝반짝 빛난다.
2013년 이후에 생산된 어그에는 이런 라벨이 모두 들어간다고.
착샷! 츄리닝에 신은게 너무했나? ㅠ 빨리 신어보려고.. 색은 이것보다 살짝 밝다.
내가 발은 작은데 (225정도) 발볼이 좀 많이 넓은 편이다. 나이키 신발들은 대부분 발볼이 꽉 끼고, 그나마 아디다스는 편하게 신는데
그래서 구두도 230 신는다. 구두들은 발볼이 좀 좁게 나온게 많아서.
그런데 이 어그는 키즈 225 사이즈인데 발볼이 힘들다 딱 맞는다 느낌 없이 낙낙하게 잘 맞았다.
보통 나이키 230신으시는 분들, 그리고 아디다스 225신으시는 분들은 문제 없이 맞을 듯.
좀 더 앞쪽에서 찍은 착샷. 이게 좀 더 어그색에 가까운 것 같다. 캐나다 조명이 워낙 어두워서 본 색 잡기가 참 힘들다 ㅠ
발목 위쪽까지 착 감싸주니까 추운 칼바람이 안 들어온다.
신발 모양도 넘나 귀엽다. 앞쪽이 둥근 라운드 모양이라 발볼이 넓은 나도 충분히 신을 수 있다.
발에서 땀이 날 정도로 따뜻하다.
뒷면.
크기는 어그 뒷축부터 입구까지 내 손 한 뼘정도 된다. 내 손 한 뼘은 피아노 도~도까지 닿는 일반 여성 사이즈.
난 또 발이 평발에 가까워서 밑창이 너무 낮으면 오래 걸을 때 발이 아프다. 그런데 이 어그는 신고 반나절 정도 돌아다녔는데 괜찮았다.
눈 안 오는 톰슨에도 신고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이건 양가죽과 스웨이드 재질의 신발 표면이 젖지 않도록 지켜주는 스프레이다.
아무래도 매니토바는 눈이 많이 오고 신발이 젖기 쉬우니까, 하나쯤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같이 샀다.
언니가 영업을 잘 하기도 했고 ㅋㅋ
신발 안 사고 버티려고 했는데, 울아빠가 보시면 여긴 한 대대가 있다고 또 한 소리 하실 것 같다. (대대가 뭔지 몰라서 타격은 입지 않았음ㅋㅋ)
길고 긴 겨울 어그가 발을 잘 지켜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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