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03
추석맞이 LA 여행 Day 2. 산타 모니카 (Santa Monica), 서드 스트릿 프로머네이드 (Third Street Promenade)
우버를 타고 산타 모니카에서 게티 센터에 왔다.
아무래도 이번 여행의 최대 수확은 우버다. 우버가 없는 여행은 정말이지 상상하고 싶지 않다. 지난 LA여행 때는 어떻게 버스 타고 다녔지? ㅜㅜ 동생들도 지난 번에 올 때 게티 센터는 엄두도 못 냈었다고 했다.
산타 모니카에서 여기에 오는 길이 좀 막혀서 시간이 아주 많지 않았다. 그래도 게티 센터는 올만한 가치가 있으니까.
한 시간 반 남짓 시간이 있어, 동생들은 현대 작품을 볼 수 있는 웨스트 파빌리온으로 곧장 향했다.
Biagio d'Antonio, <The Story of Joseph>
한국어로 어떻게 표기하는지 잘 모르겠는.. 비아조 디 안토니오..? <요셉 이야기>
한 폭에 요셉의 일대기가 담겨있다. 사실 나는 미술엔 영 문외한인데 아는 이야기가 나오니 재미있었다.
Gustave Courbet, <Marine, Trouville>
귀스타브 쿠르베의 <바다, 트루빌>
구름이 참 예쁘다. 색감이 너무 예뻐서 한참 서서 보고 있었던 작품.
Claude Monet, <The Portal of Rouen Cathedral in Morning Light>
클로드 모네의 <루앙 대 성당>
이 작품은 가까이에서 보면 작품이지만 멀리에서 보면 진짜 사진처럼 선명하게 보인다.
미술에 관심이 많은 막내가 이 작가는 빛을 잘 이용했던 작가라고, 이것저것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이것 말고도 유명한 빈센트 반고흐의 <붓꽃>도 여전했고,
제임스 앙소르 라는 현대 작가의 <1889년 브뤼쉘에 입성하는 그리스도>라는 작품도 있었는데, 아쉽게도 촬영이 안 됐다. 예루살렘에서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고 겉옷을 깔면서 환영하는 모습과 정반대의 모습이었는데 지금 나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방 한 면 전체를 채우는 그림에 압도되었었다.
야외정원으로 나가는 길. 미술관 내부 뿐 아니라 외부도 잘 되어 있다. 미술작품을 구경하지 않더라도 누구든 와서 쉴 수 있다.
LA 전경도 내려다 보고,
천천히 산책하기도 좋다.
어딜 둘러봐도 예쁜 야외 정원.
특히 이 장미 정원은 꼭 봐야 하는 곳. 폐장 시간이 가까워 오니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서 인증샷을 찍으려 붐볐다. 겨우 타이밍을 잡아 찍을 수 있었다.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직원들도 정말 친절하고, 휴대폰 충전 시스템도 갖춰져 있고, 모든 작품은 아니지만 유명 작품은 한국어로도 감상할 수 있게 오디오 가이드도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게 무료라는 사실! 이걸 모두 무료로 기증한 게티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한 번 사는 인생 돈을 이렇게 써야 하는데,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여기 주차장 근처에 우버 승차장이 따로 만들어져 있는데 아무래도 외진 곳에 있어 우버를 부르기도 좀 힘들었고, 우리 우버가 너무 늦게 왔다 (30분 이상 기다린듯). 나중에 우버에서 보상해 주었다.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Travel/'1410 California] - 미국 캘리포니아 여행 Day 2. 비버리 힐즈, 로데오 드라이브, 게티 센터
예전 게티 센터 포스팅은 여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