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일상들
사사큐 근처에 불이 나 스모크가 짙게 끼던 날, 어디에서부터인지 카누를 타고 우리 레스토랑까지 온 일행이 있었다.
10명~12명 정도의 여성으로 구성된 그룹이었는데 아이도 있고 아이들의 엄마?나 언니? 들도 있었다. 몇 가족이 모인 듯.
엄청 씩씩하게 가방을 다 저기에 두고 카누도 다 저렇게 놓고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뭔가 멋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난 토요일, 8월의 마지막 토요일이라며 우리 캠프사이트에 있는 모든 고객들이 스티브의 캐빈 (Cabin)에 모여서 굿바이 섬머 파티를 했다.
바람은 조금 불었지만 햇빛이 따뜻했다.
이렇게 패들보트도 타고,
친구(이자 반 직원) 맥캔지의 도움으로 씨두 (Sea doo)도 재미있게 즐겼다.
쏘님도 씨두 타고 세팅 레이크를 달렸다. 사진엔 없지만 나도!!!!! 완전 재미있었다.
스티브가 운전해서 이렇게 보트도 탔다.
스티브 캐빈 안엔 이렇게 생겼다. 여긴 리빙룸. 저 의자가 흔들의자라 저기 앉으면 잠이 솔솔 온다.
여긴 작은 다이닝룸. 다이닝룸 한쪽엔 화로가 있어 불을 실제로 지필 수도 있다.
밖의 풍경도 한 컷.
스티브가 제공한 간식과 음료, 알콜도 먹고 바비큐도 해 먹었다. 시원하게 물놀이 하다 추워지면 따뜻한 자쿠지에 몸도 담글 수 있다.
이번 여름이 가기 전에 놀러 갈 수 있나 했는데 짧고 굵게 아주 잘 놀았다.
처음으로 씨두도 타고, 씨두에 튜브 매달아서 튜브도 타고 달렸다. 튜브 위에서 두 번 물에 빠진 건 비밀 ㅋㅋㅋ
간 밤 곰의 흔적. 쓰레기 박스 왼쪽을 찢어놓아 스티브가 고쳤는데, 담날엔 오른쪽을 찢어 놨다.
배가 고픈데 사냥감이 없는건지, 아니면 여기에 부페가 있는 걸 아는건지... ㅜㅜ (치우는 건 우리 몫......)
지난 화요일 톰슨에 사는 필리핀 친구 조이스의 집에 놀러가기로 했다.
우리가 준비한 건 김밥과 불고기.
쏘님이 예쁘게 김밥을 말아주셨다. 하이레벨의 누드김밥까지 척척!
모양도 예쁘고 맛도 아주 좋았다. 히히.
조이스는 어렸을 적 필리핀에 있을 때부터 한국인 친구가 많았다고 한다. 그 때부터 한식을 자주 먹었고, 톰슨으로 오면서부터는 직접 유투브를 보면서 요리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망치님의 유투브ㅋㅋㅋ
금과 같은 삼겹살을 대접받았다. 저 반찬들도 모두 조이스의 작품!! 대단해!!!!!
우리가 준비해 간 김밥과 불고기도 같이 세팅했다.
사실 그 전엔 우리 식당에 몇 번 놀러와서 몇 마디 해 본게 다였는데, 위니펙 가는 길에 한국 음식 재료 사러 간다고, 필요한 거 있으면 사다준다고 먼저 호의를 베풀어 주었다. 어찌나 고마운지 :-)
조이스가 사다 준 단무지로 만든 김밥이라 그런지, 아니면 나누어 주는 고마운 마음 때문이었는지 이 날 식사는 아주아주 맛있고 특별했다.
그리고 다음주엔 한국에 간다. 바빠지기 전에 치료도 하고, 쉬기도 하려고. 효리네 민박을 보고 제주도에 가기로 했다. 한국에는 2년 만에, 제주도는 1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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