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20 ~ 2018. 01. 02 크리스마스 & 신년 연휴 캐나다 동부 여행
12월 31일 아침 일찍 출발해서 토론토 그레이하운드 정류장에 도착, 나이아가라 행 버스를 타고 나이아가라 폭포로 향했다.
이 날 하루종일 있다 불꽃놀이까지 보고 토론토 공항으로 갈 예정이어서 관광은 최대한 간단하게, 옷은 두껍게 입었다.
Niagara wonder pass를 준비해 두어서 WEGO 버스로 편하게 관광지에 다닐 수 있었다.
오전에 서둘러 간 이유는 교회에 가기 위해.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에 '나이아가라 한인 장로교회'가 있어서 이 날 여기에서 예배를 드렸다. 일요일에도 일을 했어야 해서 보통 예배는 온라인으로 드렸다. 그래서 그런지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릴 때면 참 감회가 새롭다.
캐리어 들고 막 어쩔 줄 몰라하는데 사모님이 흔쾌히 맡아주시겠다고! 이따 불꽃놀이 끝나고 찾으러 오라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ㅜㅜ 뚜벅이에게 정말 큰 짐이었는데..........
그리고 이렇게 김치찌개도 점심으로 제공해 주셨다. 교회에서 만난 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 감사했다.
다시 위고버스를 타고 나이아가라 폴스로!
위고버스는 나이아가라 근처를 운행하는 버스인데 4개의 노선이 있고 웬만한 관광지와 호텔 등을 이 위고버스로 다닐 수 있다.
여기는 나이아가라 폭포 중 미국 폭포(American Falls)이다.
여기는 캐나다쪽 폭포인 말굽 폭포 (Horseshoe Falls)이다. 말굽 모양으로 생겨서 붙은 이름이라고.
처음엔 물안개가 너무 커서 저게 폭포 맞아? 이런 생각도 들었었다 ㅋㅋ
이렇게 두 폭포를 볼 수 있다. 왼쪽이 미국 쪽, 오른쪽에 있는 게 캐나다 쪽.
아무래도 캐나다 쪽 폭포가 더 크고 관광객이나 놀거리도 많다.
테이블락 웰컴 센터 (Table Rock Welcome Centre)에 가면 음식점이나 카페를 이용할 수도 있고, 바로 앞에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구경할 수 있다. 여기에서 원더패스 프린트물을 실물 패스권으로 교환할 수도 있다.
저니 비하인더 폴스 (Journey Behind the Falls)에도 들어갈 수 있다. 이건 폭포 바로 뒤에서 폭포를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폭포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터널을 걸어 들어가면 두 포인트가 나오는데, 거기에선 폭포의 뒷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여긴 두 포인트 중 더 안쪽에 있는 Great Falls Portal. 한겨울엔 이런 광경을 볼 수 있다. 마치 눈송이가 쏟아지는 중인 듯 했다.
주변이 꽁꽁 얼어붙었는데도 아랑곳 않고 떨어지는 폭포가 더욱 거대해 보였다.
폭포를 둘러보고 나이아가라 퓨리 Niagara's Fury도 보고, 밥을 먹으러 Fallsview Casino Resort 에 있는 그랜드 부페에 갔다.
웰컴센터에서 걸어서 갈 수 있다. 다만 너무 추웠음 ㅜㅜ
카지노에 사람도 많았고 그랜드 부페에도 사람이 많았다. 저거 다 줄이었음...
PAC CARD가 있으면 5불이 할인된다. 카지노 카드인데, 즉석에서 바로 발급이 가능하다.
카지노 입구에 있는 Players Adventage Club 에 가면 바로 만들 수 있다. 필요한 건 신분증.
창밖으로 불꽃놀이를 보려는 사람들이 따로 줄을 서 있었는데 이건 엄청 기다려야 했고, 난 자정에 밖에서 볼 예정이라 일반 좌석을 안내 받았다.
안내하는 분들이나 일하시는 분들이 모두 친절했다. 특히 한국 분이 계셨는데 우리한테 먼저 말도 걸어주시고 필요한 것도 먼저 챙겨주셔서 참 감사했다.
분위기는 이런 느낌. 사람은 많았지만 아주 시끄럽고 혼란스러운 분위기는 아니었다. 사람이 많아 부페 모든 섹션을 찍지는 못했는데 음식 가짓수도 많았고 꽤 만족스럽게 먹었다. 라스베가스나 다른 카지노 부페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래도 음식을 신경 쓴 흔적은 많았다.
커피 (라떼) 를 주문했는데 내 생각엔 에소프레소로 만든 라떼가 아니라 드립커피로 만든 카페오레였던 것 같다.
여기는 특히 내가 사랑하는 디저트가 아주아주 많았는데 하나씩 유리병에 담겨 나와서 흡족했다. 하나하나 다 먹었어야 하는데 여행만 하면 속이 안 좋아지는 병에 걸려 ㅠㅠ 다 맛보지 못하고 나와서 아쉬웠다. 디저트 좋아하는 분들이 가면 좋을 듯 하다.
밥 먹고 산책도 하고 메리어트 호텔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시면서 추위도 피했다. 위에서 보면 시시각각 색이 변하는 나이아가라 폭포가 한눈에 보인다.
메리어트 호텔 앞에는 Incline Railway 라는 급경사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원더패스가 있으면 무료로 이용이 가능했다. 내려가면서 나이아가라를 구경할 수도 있었다. 퀘백에 있는 엘리베이터랑 비슷했다.
밤의 나이아가라는 이런 모습.
CANADA 150주년에서 151주년으로 넘어가는 밤에 한 컷. 눈이 많이 쌓여 주변으로 가기는 좀 위험했다 ㅠㅠ
한 쪽에선 콘서트를 하고 있었다. 많은 인파가 2018년을 맞이하러 와 있었다.
카운트다운과 함께 시작된 불꽃놀이!! 같이 일하던 쉘리가 Niagara의 firework가 캐나다에서 가장 크다고 꼭꼭 가야 한다고!! 어찌나 강조를 하던지 ㅎㅎ 그런데 정말로 그랬다.
불타고 있는^^ 스카이론 타워 (skylon Tower)
다들 즐거워하고 있었는데 나만 또 청승맞게... 아 31살이면 대체 뭘 하고 살아야 하나, 영주권은 언제 나오나, 영주권 나오면 뭐하지 하면서 2018년 걱정에 줄줄 울기만 했다 ㅜㅜ 미래에서 이 날로 갈 수 있다면 3개월 안에 영주권이 해결되니까 걱정하지 말고 즐기라고 말해주고 싶다 ㅎㅎ
버스 타러 걸어가면서 다들 즐거운지 Happy new year!!! 하면서 소리지르고 난리였다.
이 시각엔 위고버스가 버스 노선을 바꿔 운영하기 때문에 어디에서 서는지 확실하게 알아봐야 한다. 웰컴센터에서 지도를 받으면 좋다. 나는 교회에 짐이 있어 교회 쪽으로 들렀다가, 예약해 둔 공항버스를 타러 쉐라톤 쪽으로 건너왔다.
이 때 정류장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다 얼어붙을 뻔했다 ㅜㅜ 왜 정류장에서 기다리는데 버스가 안 오니......... 차가 너무 밀려서 제시간에 도착을 못한 듯 했다.
쉐라톤 호텔 앞.
나이아가라에서 토론토 공항으로 바로 가는 버스를 예약해 두어 편하게 갔다.
하나 느낀건... 겨울에 동부 여행은 하는 게 아니라고.. 아니 캐나다 여행은 겨울에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아주 뼈저리게 느꼈다 ㅜㅜ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너무 추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나도 나름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춥다는 지역에서 왔는데 여행하기엔 너무나 추웠다. 왜 사람들이 눈이 녹고 여름이 되면 기를 쓰고 놀러다니는지 알 것 같았다. 나도 여름에 쉴 수 있는 직업을 얻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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