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위니펙 가는 길에 난 차 사고에 대한 후기.
2017/04/05 - [Every Tuesday] - 차 사고
2017/04/08 - [Every Tuesday] - 톰슨 병원 응급실 후기
지난 글들은 여기서.
차는 사고난 지 얼마 안 되어 토잉되어 톰슨으로 갔다. 톰슨의 MPI (Manitoba Public Insurance)에서 우리 차를 검사한 뒤 폐차 여부를 결정한다. 하지만 차 지붕이 찌그러졌으니 무조건 폐차. 오.................. 처참하다. 멀쩡히 살아 돌아다니는 내가 용할 지경. 붕붕아 미안해... ㅠㅠ
그 후 MPI의 Case manager가 우리와 연락을 해서 우리의 차 상태를 보고 얼마를 보상 할 지 따지게 된다. 스티브와 다른 분들이 조언해 주시길 절대 처음 부르는 가격으로 딜하지 말고 우리가 차를 어떻게 사용했고 몇 km 를 뛰었고 이와 비슷한 조건의 같은 브랜드의 차가 얼마 정도에 팔리고 있으니 우리는 이정도로 받고 싶다고 제시를 해야 한다고 했다.
처음 Case Manager가 제시한 조건을 보니, 200,000km나 뛴 차를 보여주어서 어이가 없었다. 우리 붕붕이 위니펙 왕복 7번이나 했지만 아직 120,000km밖에 안 뛰었었는데!!!!
그래서 나 이거 인생 첫 차고 그래서 Sweetheart 처럼 다뤘다고 ㅋㅋㅋㅋ 윈터타이어로 교체도 했고 뭐도 했고 뭐도 했고 그동안 어떻게 차를 탔었는지 점검 받은 내역 다 스캔 떠서 보내고, 우리 차와 비슷한 km 뛴 차를 어렵게 사스캐쳐원 주에서 찾아서 (치사한게 다른 주는 안 되고 매니토바랑 사스캐쳐원 주 안에서만 된대서 찾는데 애 먹었다) 같이 보냈다.
여차저차 나쁘지 않은 가격에 딜을 성사 했고, MPI에서 보내주는 서류에 서명 하면 3일 정도 후에 이런 체크를 보내준다.
병원 다녀온 후 받은 처방전으로 산 약. 약 값이 12불이나 한다 ㅠㅠ 하지만 다행히 보험으로 커버가 된다.
물리치료 예약이 1달 넘게 밀려있다고 해서 구매한 저주파 자극기. 이것도 보험으로 커버할 예정.
사고 접수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서류들이 우편으로 날아온다.
똑같이 생긴 우편은 간단히 읽어보고 서명하면 되고,
노란색 봉투 안에는 Injury claim과 보험 커버 범위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왼쪽 종이는 의료 부분에 대한 기록인데 약을 처방 받았으면 내용을 기록하고 처방전과 영수증을 함께 첨부하면 된다. 의료기기도 마찬가지고, 안경같은 아이템들도 커버가 된다. 나도 안경을 다시 해야 했는데, 난 난시가 심해서 한국에서 다시 맞춰달라 요청을 이미 해 버려서... 일단 한국 영수증 첨부는 할 건데, 이것도 커버가 될런지는 모르겠다.
오른쪽은 병원에 가거나 할 때 이용한 차, 대중교통 등에 대한 기록이다. 병원을 다니면서 낸 주차비나 대중교통 비도 커버가 되는 것 같다. 한국이나 다른 데서 이런 사고가 난 적이 없어서 이렇게 커버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합리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난 스티브와 쉘리가 태워주어 첨부할 건 없지만.......... 이럴 때 대중교통이 있는 곳에 살고 싶다 ㅠㅠ
영어를 잘 했음 좀 더 수월하게 진행했겠지만 어찌저찌 잘 끝났다. 복잡해 보였는데 그래도 할 만 했던 것 같다. 영주권 서류도 혼자 했는데 뭐ㅎ
이런 서류가 귀찮아서라도, 병원에서 한나절 시간 죽이는 게 싫어서라도 다시는 절대 진짜 내가 사고 안 낼거다 ㅠㅠ 내가 진짜 ㅠㅠ 모두 안전운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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