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2. 20 ~ 2014. 03. 01 세자매 미국 뉴욕, 올랜도 디즈니월드 여행
우리어머니는 딸을 셋 낳으셨는데, 반은 어머니가 기르시고 반은 디즈니가 길러주었다. (농담)
어렸을 적부터 디즈니와 함께 자란 우리는 셋 다 백수가 되자 자연스레 디즈니월드 여행을 계획하였고 마침내 실행하였다.
이 여행 후 반드시 새 일을 구해야 했기에 성공한 여행이 아닐 수 없었다. ^^
생애 처음 동생들과 간 여행이자 첫 미국 방문 여행이라 잊을 수 없어 늦게나마 기록하기로 했다.
미쿡을 가니 이런 보딩티켓 샷도 하나쯤은 필요하지. 20일 아침 10시 비행기인데 도착해도 20일 아침이다.
첫 식사. 이건 (이 당시) 베지테리언이던 둘째의 식사인 것 같다.
다른 애의 식사. 막내 거라는 막내 본인의 제보가 있었다.
첫 식사 후 엄청 괴롭고 힘든 시간을 보낸 후 먹은 간식. 작은 피자빵이다. 이거 먹었을 때 되게 어둑어둑했던 기억이 난다.
그 후 먹은 두 번째 식사. 이것도 둘째의 식사인 것 같다.
밥을 먹고 스트레칭도 하고 하다보면 뉴욕이 보인다! 길게 바다를 향해 손을 내민 듯한 모양이다. 사실 정확하게는 맨해튼이라고 해야겠지?
내리자 마자 우릴 반기는 WELCOME TO NEW YORK 사인. 왠지 저 사인도 되게 뉴욕스러운 느낌이다.
우리가 뉴욕에서 머무를 수 있었던 시간은 단 이틀, 그 안에 뉴욕을 다 봐야 했다. 시차 때문에 힘들었지만 얼른 짐만 풀고 타임스퀘어 (Times Square) 거리로 나섰다.
짧은 시간동안 뉴욕을 모두 돌기 위해 우리가 선택했던 건 홉온 (Hop-on Hop-off) 버스. 홉온 버스 표를 사면 하루동안 홉온 버스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중간에 내리고 싶은 곳에 내려서 구경하다가 다시 타도 되고.
우리는 브룩클린까지 가는 버스 라인을 선택해서 브룩클린 야경까지 버스로 훑고 오기로 했다.
타임스퀘어에서 출발!!
우리가 타임스퀘어에 있다니! 여기에 발을 디디고 있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러웠다. 대낮인데도 반짝반짝 화려한 도시.
한국어 설명도 있길래 들었었는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엔 실망스러웠다. 구글 번역 돌려서 한국어 녹음한 느낌?
어쨌든 투어 버스 이층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뉴욕 시내를 달리니 세상 좋았다.
뉴욕에서 처음으로 먹은 음식, 바로 치뽈레. 사실 시차에 피곤해서 어떤 맛이었는지 잘 기억은 안 난다. 우리가 자리가 없어서 우왕좌왕하고 있는데 어떤 매너 좋으신 분이 자기 자리를 비켜주셨다.
뉴욕 메이시스 백화점. 뉴욕에 있는 게 본점이고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한다. 근데 부산에 있는 백화점이 더 크지 않나?
세상에. 우체국이 이렇게 클 일이야? 어마어마한 크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뉴욕의 브로드웨이를 지나고.
새 건물도 많지만 이렇게 오래된 건물을 보수하고 인테리어를 변경해서 보존하기도 한다. 이런 것도 뉴욕의 매력인 것 같다. 분위기가 참 예쁘다.
요건 메디슨스퀘어 공원의 메트로폴리탄 타워 (Metropolitan Tower). 시계탑으로 유명하다. 시계의 분침만 45kg라고. 나의 꿈의 무게^^
플랫 아이언 빌딩 (Flat Iron Building). 세상에서 가장 큰 치즈 조각케이크!! 애칭이 너무 귀엽다.
그리고 그 앞에는 에디슨이 처음으로 전기를 사용해서 불을 밝혔다는 등이 있다. 이렇게 보존해 놓으니 더 의미가 있는 듯.
아련한 척 필터를 좀 먹여봤는데 아련한가?...
뉴욕 한복판을 달린다. 차도 많고 사람도 많고 고층 건물도 많다. 미국 국기가 길에 주르륵 걸려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예쁜 건물들.
깨알같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다.
한껏 성난 부엉이(?) 독수리(?)
눈이 올 것처럼 날씨가 어두워지고 쌀쌀해지기 시작해 소호에서 유명하다는 피자집에 들렀다. 뉴욕 3대 피자집 중에 한 곳이자 미국 최초의 피제리아라는 롬바르디스 피자 (Lombardi's). 마르게리따 피자를 주문했다. 뭔가 또 하나 주문했던 것 같은데 사진이 없어서 생략.
저 피자 정말 맛있었는데 거스름돈이 없어서 팁을 엄청 주고 왔다고 막내가 성을 냈다 ㅋㅋㅋ 팁문화권에 처음 와봐서 팁을 얼마를 줘야 하는지 몰랐다. 그래서 팁 계산하는 어플 다운받고 난리였는데. 아 어리던 우리 ㅠㅠ
너무 어두워지기 전에 소호에서 다시 홉온 버스를 타고 브룩클린으로 향했다.
마침 퇴근길이었는지 엄청나게 차가 막혔었고 어떤 아저씨가 우리가 들고 있는 빅토리아 시크릿 쇼핑백을 보더니 빅토리아의 시크릿을 아냐고 농담을 던졌었다. 우리는 그 말에 대답할 수 없을 정도로 졸리고 힘들어서 ㅠㅠ 헤드벵잉 하면서 브룩클린 한바퀴를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