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다녀온 리치몬드 스티브스톤 빌리지 (Steveston Village) 의 캐나다 데이 페스티벌
우리 일행은 늦지막하게 참석
주차장 근처 바의 풍경. 빨간 옷을 챙겨입고 나와서 게임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1894년에 지어진, 한 때 BC에서 가장 큰 통조림 공장이었다는 Gulf of Georgia Cannery. 지금은 박물관으로 운영중이라 한다. 캐나다 데이엔 휴일이었나보다.
Cannery 앞에 세워져 있는 동상. 통조림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을 기념하는 것 같다.
물이 맑아 하늘이 다 비친다.
어부들이 잡은 수산물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피셔맨스 워프. 일종의 어시장? 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바다사자가 어떤 아기를 물 속으로 끌어당기는 영상이 찍힌 바로 그 곳이라고 한다. ㅠ 야생동물에겐 절대 먹이를 주지 마시오
캐나다데이어서 그런지 배들이 정박해 있고 따로 수산물을 팔지는 않았다.
동생이 좋아하는 멍게가 있나 보고 싶었는데ㅠ
샌프란시스코나 엘에이와는 또 다른 풍경.
바다를 보면서 한 끼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 우리 일행도 2층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즐겼다.
대기시간이 30분~2시간까지 걸린다고 해서 일단 대기명단에 올리고, 그 동안 안쪽 마을을 둘러보기로 했다.
스티브스톤 빌리지의 모습을 닮아서 그런지, 너무 붐비지도, 그렇다고 너무 한산하지도 않아서 딱 좋았다.
사람들이 많아 마을 풍경을 제대로 담지는 못했지만, 영화에 나올 것 같은 아기자기하고 예쁜 어촌마을 같았다.
사실 리치몬드에 이런 곳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내가 사는 번화가 아닌 곳에 이런 내가 딱 좋아하는 작은 마을이 있을 줄이야!!
우리 일행들이랑 모두 여기 오기 정말 잘했다고 산책하는 내내 이야기했다.
여기는 우체국. 우체국이 이렇게 예쁠 일이야?
작은 곳인데 스티브스톤 박물관도 내부에 있나보다. 다음엔 평일에 와서 꼭 들러봐야겠다 다짐함.
워낙 작은 마을이라 축제가 열리는 곳을 걸어서 둘러보기에도 무리가 없었다.
비가 조금씩 오고 있었는데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로 인산인해... 사진엔 적어보이지만 안쪽에는 제법 많았다...
공연장 바로 옆 푸드트럭에서 파는 미니도넛이랑 자파독 핫도그. 규모가 크진 않지만 줄은 계속 섰다.
출출한 배도 달랠 겸 갓 나온 따끈따끈한 도넛이랑 자파독 하나씩 맛봤다. 자파독이야 원래 맛있기로 유명하지만, 저 미니도넛이 생각 외로 달달하고 맛있었다.
우리가 저녁 먹은 CATCH 레스토랑 메뉴들. 사실 일행 중 하나가 Chowder가 먹고 싶다고 해서 선택했다.
바닷가를 보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CATCH @ Steveston 레스토랑
우리가 먹은 CATCH Spaghetti, Snow Crab Corn Chowder, Rack of BBQ Back Ribs
처음에 음식이 나왔을 떄 아 좀 작나? 더 시켜야 되나? 했는데 생각 외로 양이 많았다. 따로 찍은 사진도 있는데 너무 맛 없어보이게 나와서 패스
스파게티는 어느 하나 과한 것 없이 맛있었고, 크랩차우더 안에 각종 야채랑 콘이 가득 들어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웠고, 립도 포크를 대면 뼈가 발라질 정도로 부드러워서 좋았다.
이 때가 9시 반이 넘는 시간이었는데, 이렇게 해가 안 져서 불꽃놀이는 할 수 있을까 라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해가 지기 시작했다.
또 귀신같이 예쁜 석양 ㅋㅋ 이래서 내가 리치몬드를 좋아한다.
아메리카노 대신 캐네디아노 (Canadiano)를 판매하는 Waves Coffee. 너무 귀여워서 눈에 보이면 오는 편이다 ㅋㅋ
캐나다데이라고 온통 캐나다 국기가 가득가득하다.
오늘 주문한 커피는 캐네디아노 둘, 라뗴 하나.
10시 15분에 불꽃놀이 시작이라면서!!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서 20분 정도 지연됐다 ㅜㅜ
그래도 언제 봐도 기분 좋은 불꽃놀이 :-)
20분 정도 계속됐던 것 같다.
끝날 줄 알고 막 환호성 지르면서 돌아갈 때 또 시작하고 ㅋㅋㅋ 캐나다 시민들을 들었다놨다 했다.
집에서 가까이에 이런 예쁜 마을이 있다는 것, 캐나다 데이를 아주 잘 보내게 되어 마음에 쏙 들었던 리치몬드 스티브스톤 빌리지.
살몬 패스티벌 축제가 있다고만 들었지 불꽃놀이 안내가 없길래 내심 아쉬웠는데 아주 완벽한 캐나다데이가 아니었나 싶다.
아마 내년에도 리치몬드에 산다면 다시 오게 될 것 같다. 평일 한산할 때 다시 한 번 들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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