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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먼저 내가 요즘 쓰는 칼럼들은
‘공부를 잘하기 위한 칼럼’이 아니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
공부 쯤이야 조금 못해도 괜찮으니,
너희들이 현실에서 머리 아팠던 문제들에 대해..
정말 아주 사소한 변화라도 주었으면 좋겠어.
그래서 내 글 대부분은 심리에 관한 글이고,
오늘 글 역시 심리에 관한 거야.
바로, 수많은 학생들의 공통된 고민.
열등감, 그리고 자만심에 대한 것이지.
<열등감, 그리고 자만감은 무엇인가?>
수많은 학생들에게 난 열등감 문제로 질문을 받아왔어..
여기서 열등감이라는 것은
뭐 쟤가 나보다 공부 잘해서 생기는 감정 뿐만이 아니라,
'펜을 쓰는데 나보다도 더 좋다...'
'나보다 문제를 많이 푼다..'
'친구들한테 인기가 많고 쉬는시간에는 항상 애들이 걔 주변에만 간다.'
뭐 이런 것들이지..
열등감이 있는 친구들은 이런 생각을 해.
“난 뭐를 해도 안되고 노력해봤자 거기서 거기고 크게 달라지지 않아”
하는 거지.
이렇게 열등감 문제로 질문을 받기는 하는데,..
실제로는 자만심 때문에 실패하는 친구들을 더 많이 봐왔어.
(이들은 상담을 잘 안해 ㅋㅋ 자기가 최고거든 ㅋㅋㅋㅋ)
이들은 중간고사를 보면,
‘내가 이렇게 똑똑한데..그까짓 중간고사 쯤이야 1주일 정도만 하면 되지 않겠어? ‘하고 생각해.
그리고 캐발려.....
ㅋㅋㅋㅠㅠ
자만심이 있는 친구들은 이런 생각을 해.
“난 다른 애들에 비해 뭔가 달라. 난 특별해.
난 이만큼 위에 있고 쟤네들은 내 아래에 있어. “
<고정형 사고의 특징>
이런 열등감과 자만심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뭔지 알아?
바로 자신의 능력이 고정되어 있다고 믿는 거야...
능력이 낮게 고정되어 있다 생각하면, 열등감에 좀 더 치우치는 것이고.
능력이 높게 고정되어 있다 생각하면, 자만심에 좀 더 치우치는 것이지.
재밌는 점은 말야.
그래서
열등감 있는 사람들은 자신보다 조금 못하는 사람들에게 더 심한 자만심을 가지고,
자만심이 있는 사람들은 자기보다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더 심한 열등감을 가져.
결국 자만심과 열등감은 하나야.
동전의 앞면과 뒷면처럼 항상 붙어다녀.
앞면은 열등감,
뒷면은 자만감인거지.
이런 종류의 사람들을 <고정형 사고를 지녔다>라고 말해.
이들의 특징을 몇가지 말해줄게.
첫번째 특징이야.
우선 자신의 능력을 다른 사람들의 말로 한정지어.
‘넌 멍청해’
‘넌 수학을 못하는구나’
‘넌 바뀌지 않는구나’
‘넌 의지가 없구나’
‘넌 천재야’
‘넌 똑똑해’
‘넌 재능있어’
그리고 이런 것을 곧이 곧대로 들어서 자신의 이미지로 만들지.
그래서 잘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별로 노력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도록 일부러 애써 ㅋㅋ
멍청하다고 놀림받은 사람들은 노력했는데도 성적 안나오면 더 멍청한 것처럼 보일테니까 노력 안하는 척을 해야 하고,
천재라고 인식된 사람들은 천재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일부러 노력 안하는 척을 하는거지.
이런 식으로 계속 살면,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다는 생각을 하게 돼.
이미 다 정해져 있고, 저 사람과 나는 다르다고 생각하는거야.
두번째 특징은 굉장히 정적인[static] 사고 방식을 가진다는 거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수주의자가 돼.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믿음체계를 구성하고,
그것의 절대적인 수호자가 되는 것이지.
자만심이 있는 사람은 성공한 것만 기억해서 자신이 짱이라고 믿고,
열등감이 있는 사람은 실패한 것만 기억해서 뭘 해도 안된다고 믿어.
지식에 대한 열린 마음이 없어.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비판을 두려워해.
그것은 자신의 믿음체계를 위협하는 것이거든 ㅋㅋㅋ
특히 자신에게 부정적인 말을 들으면 당황하고 얼굴이 붉어지며 그 사람을 미워하지.
자만심 있는 사람들이 나이들면 더 무서워 지는 것이
나이가 들고 권력을 갖게 되면
자신의 경험이 더 많으니 비판을 더 귀담아들으려 하지 않고 권위나 힘으로 찍어 누른다는 거야.
실패 역시 두려워하지.
뭔가를 실패하면 놀림감이 되는 것이라 생각해.
자신의 규칙이 깨지는 거니까 말이야.
그래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 하지 않고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려고 해.
세번째 특징을 말해줄게.
이들은 단기적으로 효과를 기대해.
그리고 당장 변하지 않으면 빨리 포기해버려.
그리고 재빨리 포기한 다음에 자신의 믿음을 더 강화하지.
열등감 심한 사람은 금방 해서 안되면 ‘난 역시 안되는 거야’ 하고 생각하고
자만감이 있는 사람은 다른 방식을 시도하고 안되면 ‘역시 내 방식이 옳아’ 하고 생각해.
그래서 변화가 없지.
20대, 30대가 아니라 70대가 되어서도 변화가 없어.
재밌는 사실 하나 알려줄까?
우리나라에서 열등감이 가장 강한 집단이 어디게~~?
놀라지 마.
서울대 인문사회계열 국내박사학위를 가진 사람들이야.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에게 열등감을 느끼는지 (혹은 자만감을 느끼는지 ) 혼자 추리해봐도 좋아.
그리고 슬픈 점은 무엇인지 알아?
90% 이상의 사람이 고정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는 거야.
변화를 두려워하고.
낡은 사회구조를 지키려고 온갖 보수권력이 성장을 막아.
너희들보고 공부를 못한다고 멍청이라고 열등아라고 말하고.
좀만 잘하면 잘하는 애로 구분해 버리고.
<성장형 사고 갖기>
그렇다면 이런 <고정형 사고>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반대로 생각해야해.
그것은 바로 <성장형 사고>야.
자신의 능력은 한정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해야 해.
마치 능력이란 근육과 같아서, 장기간의 시간동안 꾸준히 노력하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믿어야해.
누구나 운동을 자꾸 하면 근육을 키울 수 있듯이
누구나 공부를 하면 잘할 수 있어..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막는 것은,
나와 저 사람이 다르다고 생각해서 그래.
서로 다르다고 구분짓기 시작하는 것이 열등감과 자만심의 시작이야..
결국 우리 모두는 똑같은 인간이고, 나도 훈련만 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돼
그리고 정적인 경험적인 지식이란 없음을 생각하고,
모든 것은 변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열린 마음을 가져야해.
인류는 천둥번개가 신이 내린 것이라고 생각했다가 자연현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태양이 지구를 돈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지구가 태양을 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
무거운 물체일수록 빨리 떨어진다고 생각했지만 가벼우나 무거우나 똑같이 떨어진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 (물론 공기저항 무시 ㅋㅋㅋ )
이렇게 앞으로의 지식,체계,믿음 모든 것은 계속 바뀔거야...
우리가 알고 있는 ‘어떤 것’도 완전한 것은 없어.
이게 불교에서 말하는 ‘무상’이기도 해.
설령 새로운 것이 우리가 갖고 있는 지식을 위협하고 부담스럽더라도,
그것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는 태도를 갖춰야해.
(**사족 : 난 이런 점 때문에 정보화 사회를 환영해. ㅋㅋ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해서 모든 것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넌지시 알려주잖아?
그래서 생각이 깨어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어... 사회도 많이 투명하고 유연해졌고...
앞으로 세상은 더 멋지게, 정말 멋지게 변할거야. )
이런 과정 속에서 실패를 받아들여야해. 실패는 절대 절대 나쁜 게 아니야. 실패를 감추려고 해선 안돼.
실패는 축복해줘야 마땅한 일이야.
여태까지 잘못된 것을 알게 하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세상의 축복이란 말이야.
김국진이 '남자의 자격' 강연에서 말했잖아?
우리는 아기 때 2000번 정도 걸으려는 실패를 해서 지금 걸어다닐 수 있다고.
그런 축복이 없었다면 우리가 걸어다닐 수 있었을까?
이렇게 자신이 발전하기 위해 실패를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너희는 결과보단 과정을 중시하게 돼.
결과보단 과정을 중시하라는 소리를 많이 하는데,
그것은 실패를 축복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야 가능한거야.
그러면 이제 더 이상 다른 사람의 이목을 신경쓰지 않고,
우리가 노력하고 실패하는 것이
약점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발전하기 위한 것임을 알게 되지.
마지막으로
이런 성장형 사고와 고정형 사고를 알게 되면,
주변 사람들이 어떤 타입인지도 금방 감지하게 된단다?
예를 들어 너에 대해 얘기할 때
“넌 똑똑하구나”
하며 보이는 결과를 칭찬하는 사람은 고정형 사람이고,
“넌 수학에 굉장히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구나”
"넌 항상 분별있게 사고하려 하는구나"
하며 태도를 칭찬하는 사람은 성장형 사람이야.
사람을 너무 가려서도 안되지만,
횽은 너희들이 성장형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함께 배워나갔으면 좋겠다.
여태까지 한 말을 정리해볼게.
고정형 사고 vs 성장형 사고
결과 중시 vs 과정 중시
자만감/열등감 있음 vs 자만감/열등감 없음
남이 만든 이미지로 자신 평가 vs 남의 이목 중시 안함
실패는 저주. 하지 말아야 할 것. 두려워함 vs 실패는 축복. 발전의 계기.
정적인 지식체계 vs 모든 것은 변할 수 있다는 열린 마음
나와 다른 사람은 다름. vs 나와 다른 사람은 다르지 않음
능력은 한정. 변해봤자 거기서 거기.(단기적 예상) vs 능력은 근육과 같음. 성장 가능.(장기적 믿음)
평가 : “넌 머리가 좋구나!” vs 평가 : “넌 노력을 많이했구나”
<성장형 사고, 과연 적용되나?>
음...그런데 이런 사고를 가지면 변하긴 하냐구?
응. 변해. 뉴욕대학에서 성장형 사고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성적을 <훨씬> 잘 받았어.
그리고 성적에 국한해서 말하지 않더라도, 더 좋은 예가 있어. 바로 내가 변했어.
내가 위에 고정형 사고를 깠지만, 내 자체가 고정형 사고를 가진 대표적인 예였어.
정말 부끄럽지만 난 내가 똑똑하고 제일 잘났다고 생각했었어...
그리고 열등감도 심하게 가졌었어. 게다가 그건 옛날 일이 아니야. 최근 일이야.
그런데 (나보다 더 강한) 고정형 사고를 가진 사람을 만나다보니 그 사람처럼 되지 말아야 겠다고 타산지석으로 삼게 되었지...
또한 성장형 사고를 가진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이 가진 여유와 열린자세를 보고 많이 배우게 되었어....
또 우연한 기회에 이와 관련된 여러 자료들도 접하게 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고..
결정적으로 내가 한 여러가지 실패들이 내 사고방식을 바꿔야 할 것을 알려줬어.
그래서 그나마 성장형 사고를 갖게 되었어.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말이야....
그래도 좋은 점이 무엇인지 알아?
성적 ?
크게 변화 없어 ㅋㅋㅋㅋ 오히려 더 떨어졌지.
난 말야.
행복해졌어.
예전에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보던 세상을 좀 더 열린 채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실패가 두려웠던 일들을 한번 더 해보게 되었지.
나 자신을 한정짓고 컴플렉스를 가졌었지만
지금은 나 자신을 너무나도 사랑해.
나와 너희들이 다르지 않다고 항상 강조하잖아.
나와 마찬가지로
너희도 성장형 사고로 변하고,
행복해 질 수 있다고 생각해.
그렇게 믿어.
더 이상 바보 멍청이라 놀림 받으면서 무시 당하면서 살지 않아도 돼.
횽은 진심으로 너희가 소중하고 더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믿어...
그것이 지금까지 글을 쓰는 동기이기도 하고,
이 활동에서 내가 가치를 느끼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해.
남이야 뭐라하건!
남이 너희가 성공할 수 없다고 기죽이든,
남이 너희를 천재라고 띄우든,
너희 자신을 한정짓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되는 이유를 찾으려 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더 배울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지 생각하고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그게 횽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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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일 공부법 카페 [프로학생 : 삶의 몰입과 즐거움을 위해]
공신닷컴
http://www.gongsin.com
잠깐! 칼럼 하나 띡! 보고 가버리면 변하지 않을 수도 있잖아?
시간이 된다면, 다음 자료들을 함 봐봐.
-성장형 사고를 알기 위해 보면 좋은 자료들
책) 캐롤 드웩, 성공의 심리학 (!!!강추!!!!)
책) 말콤글래드웰,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책) 댄 히스-칩 히스, 스위치
책) 니콜라스 탈레브, 블랙스완
영상) 시대정신 2 : Addendum- Part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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