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 Tuesday

The summer of Sasagiu rapids, 사사큐의 여름 -2, 오로라를 보다

HANIM 2016. 12. 16. 17:51

2016/12/13 - [Every Tuesday] - The summer of Sasagiu rapids, 사사큐의 여름 -1 에 이어서.


사사큐는 어마어마한 대자연 속에 있다. 덕분에 보기 힘든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힘든 여름날을 잊을 수 있는 순간들 :-)


대자연 캐나다는 비도 그냥 오지 않는다. 진짜 비가 시끄럽고 따갑게 쏟아진다. 새벽에 비 소리 때문에 깬 적도 있다.

천둥번개도 정말 많이 치는데 진짜 하늘 찢어지는 줄 알았다. 진짜루... 

한국 장마처럼 하루종일 올 때도 있고, 잠깐 내렸다 그쳤다 할 떄도 있다. 

그래도 날이 습하지 않고 건조해서 기분이 좋고, 깨끗해서 맞고 다닐 만도 하다.

여기 사람들은 외지인(?)과 현지인의 구분을 비올 때 우산을 쓰고 다니냐 아니냐로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진짜 웃긴건 ㅋㅋㅋ 가끔 비올 때 우박이 떨어진다. 영어론 Hail이라고 한다.

우박은 추울 때만 떨어지는 거 아닌가? ㅠㅠ 처음에 우박 떨어질 때 깜짝 놀랐다. 뭐 이상한거 생긴거 아닌가 하고 ㅋㅋㅋ

여기 캐나다는 그런 나라니까.. 그래도 이상하지 않은 나라니까...... 

그런데 이것도 종종 일어나는 일이라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ㅋㅋㅋㅋ 

하긴 여기는 여름에도 20도에서 크게 올라가지 않는다. 북쪽이라 그렇게 덥지 않다. 온도가 좀 올라가도 건조해서 덥지 않다.

저기 있는 차는 우리 발이 돼 주는 예쁜 붕붕이!! 



이건 새벽 4시 반 (ㅠㅠ)에 찍은 예쁜 노을. 노을이라고 해야하나? 

아침 준비하러 일어나면 해가 같이 뜨고 있다. 4시 반에 해가 떠서 11-12시에 해가 지는 클라스.



비가 그치면 이렇게 무지개가 예쁘게 뜬다. 무지개도 정말 예쁘다. 

어렸을 적에 부르던 동요에서 7색깔 무지개~♪ 라는 가사를 이제껏 못 믿었었는데, 저건 진짜 7색깔이다. 육안으로 구분이 되고, 셀 수도 있다!!

무지개도 그냥 무지개가 아니다. 어마어머하게 크다.



심지어 그냥 무지개도 아니고 쌍무지개! (위 쪽에 잘 보면 보인다)

진짜 사진이 너무 못 나왔다. 눈으로 보면 훨씬 크고, 진하고 예쁘다. 아 색깔이 너무 예뻐 ㅠ.ㅠ 

나는 여기에서 쌍무지개가 하나는 빨주노초파남보 순, 하나는 그 역순이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여기 와서 하늘을 보는 습관이 생겼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나? 하고.



그리고 종종 보던 오로라! 여기에선 Nortern Light (놀턴 라이트, 노턴 라이트)라고 부른다.

처음 보던 날의 그 충격이란...! 한국에서 있을 땐 살면서 한 번 볼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여기선 제법 볼 수 있었다.

사진은 처음 오로라를 보던 날 신기해서 찍은 사진들. 신기하게도 오로라는 눈보다 카메라로 더 잘 보인다.

지금까지 사사큐에 8개월을 있었는데 5번 이상 본 것 같다. 



이것도 첫 날 찍은 사진. 우리 카메라가 DSLR 수준이 아니라 미러리스라 제대로 담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

하늘을 덮을 만큼 큰 오로라가 춤을 추는 것 같았다. 스티브는 입휘슬을 불면 오로라가 움직인다고 오로라를 보면 꼭 해보라고 하던데,

우리가 현지인이 아니라 그런지 ㅋㅋ 제대로 입휘슬을 불지 못해 Fail.



또 만난 오로라!

오로라 색이 다양한데, 사진으로는 초록빛으로 나와서 쪼끔 아쉽다.

처음에 오로라 봤을 땐 난리도 아니었는데 몇 번 봤다고 어? 오로라네~ 이러고 끝 ㅋㅋ



별도 많고 오로라도 많고 벌레도 많은 여름.

그래도 여름 참 좋다. 캐나다가 가장 캐나다다워지는 느낌이다. 짧은 여름을 즐기려고 모든 사람들이 열심히 활동하는 것 같다. 

사람 뿐만이 아니라 모든 자연이 다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우주의 기운이 여름에 몰려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

그래도 여름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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