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 Tuesday

아주아주 잘 먹고 산다 : 쏘님과 함께

HANIM 2017. 8. 15. 15:44


그 전에도 잘 먹고 지내긴 했지만 사사큐의 뉴 스텝 쏘님이 오신 이후로 우리의 요리 스킬이 아주 날로 ㅎㅎ 상승하고 있다.

쏘님은 아주 요리를 위해 태어나신 분 같다. 어쩜 이렇게 요리를 잘 하시는지. 아주 뚝딱이다.



헷 이건 내가 심하게 늦잠 잔 화요일 오프 날, "오다 주었다" 처럼 "많이 해서 남겼다" 고 ㅋㅋ 아주 맛있었다. 



이건 아주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토마토 스프. 토마토를 4등분으로 자르고 그 안에 내가 먹고 싶은거 (양파, 버섯, 닭가슴살, 치즈 등등)를 때려넣고 전자레인지에 4-5분 정도 돌리면 끝! 토마토가 아주 푹 익어서 숟가락으로 살짝만 눌러도 잘 으깨진다.



어떤 분이 우리 타이 레스토랑에 오셔서 쿵파오 치킨을 찾으셨는데... 우리 동양인 직원 4명 아무도 쿵파오 치킨이 뭔지 몰랐다... ㅜㅜ 

그래서 티티가 그 분이 설명한 거랑 가장 비슷한 타이 누들 커리를 만들어 주었는데 이거 아니라고 몇 입 먹지도 않고 남겼다. 마지막에 계산 내가 했는데 "How was everything?" 하고 물었더니 "No" 라고 대답했다. 고개도 절레절레 저으면서 자기가 생각한 게 아니라 안 먹었다고.

알고 보니 쿵파오 치킨은 미국식 중국요리였음. 전통 중국요리도 아니고 ㅋㅋ 뭐 그건 그렇다 해도 그걸 왜 타이 레스토랑에서 찾으시는지. 사실 좀 기분이 언짢았다. 동양에 대한 무지 + 동양 음식에 대한 무지 + 인종차별 같아서.

톰슨인에 갔더니 쿵파오 치킨이 있어서 뭐길래 그 사람이 찾은건지 한 번 먹어보았다. 약간 매콤한 치킨 볶음? 



드디어 Safeway에 백도가 나왔다. 진짜 맛있다. 가격은 좀 비싸다 ㅜㅜ 4개에 만원 꼴... 그래도 이게 어디야 ㅜㅜ 진짜 한국의 백도다. 아주 물렁물렁하진 않지만 진짜 맛있다 ㅠㅠ 사는 날까지 계속 나와주오



쏘님이 직접 만들어 주신 미니 김밥. 야무진 쏘님의 김말이 솜씨. 왼쪽 위는 참치와 피망 김밥, 오른쪽 위는 쏘님의 페이보릿 피망 고수 김밥. 고수를 아주 좋아하신다. 고수를 좋아하시다니 먹방고수의 느낌이 아주 많이 남.



피망과 참치가 가득가득 들어있는 미니 김밥. 피망이 아삭아삭해서 상큼하게 맛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 곁들인 해물라면^^ 살짝 태운? 누린? 간장을 첨부해 아주 풍부한 맛이 난다. 아 무슨 요리 블로그 같다. 딱히 그런 건 아닌데 ㅋㅋㅋ 이것 저것 다 때려 넣어 아주 푸짐한 게 장점임.



후식으로 먹은 허니듀. 쏘님의 제공이다. 멜론이랑 비슷한데 멜론보다 더 달다. 반통만 먹으려다 이 날도 말이 길어져서 한통을 다 투척ㅋㅋㅋ



담날 먹은 나초. 내가 칩을 협찬했고, 저 소스들과 나초는 쏘님의 작품. 저 칩에 모짜치즈+체다치즈를 뿌리면 (그리고 베이컨을 얹으면) 아웃백에서 파는 오지치즈라고 한다. 아주 푸짐한 한끼 식사를 먹고 저걸 다 먹었음 ㅎㅎ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 노노해^^



일요일 어떤 꼬마 손님이 팬케이크를 주문했는데 쉘리가 이렇게 미키 마우스를 만들어 주었다. 그런데 그 친구도 미키를 먹을 순 없었는지 남겼다 ㅜㅜ 쉘리의 작품인데... 동생한테 보여주니까 동생이 할로윈 준비하는 거냐고 ㅎ 동심이 이렇게나 없다 ㅠ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