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Korea

제주 여행 Day 3. 중문 롯데 호텔에서의 마지막 밤

HANIM 2017. 10. 13. 08:07



2017. 09. 12


이 롯데호텔 예약은 내가 캐나다에 있을 적 이루어졌다.
하루 정돈 울엄마 좋은 호텔에서 재워주고 싶어서 동생이랑 시차를 극복해 가며 밤을 새워가며 ㅜㅜ 골랐는데, 고민하는 새에 실시간으로 방이 빠져나가는 걸 보며 멘붕도 오고 ㅋㅋ
어쨌든 엄마도 좋아하시고 우리도 마지막 밤을 재미있게 잘 지냈다.



산길 운전이 너무 험하고 오래 걸려 걱정했는데 다행히 롯데 호텔에 입성.
웅장한 건물이 우릴 반긴다.



한국에서는 제주도에만 보이는 요 나무들
여기는 입구로 들어오는 길.
나도 숙박업에서 일하지만 롯데 호텔 직원들 너무 상냥하고 친절하다 ㅜㅜ



방 예약하면서 남기는 말에 "좋은 뷰 감사합니다" 라고 썼더니
정말 룸을 업그레이드 해 주셨다.
별관으로 굽이굽이 들어가야 했지만...




기분 좋고 뽀송뽀송한 침대랑 깨끗해 보이는 카펫, 예쁜 커튼.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화장실도 샤워실과 욕조가 따로 나뉘어 있어서 2명 이상이 씻을 때도 어려움이 없었다.
우리집엔 여자만 넷이어서.. 아침마다 전쟁이었는데.. 집 화장실이 이랬으면..
어메니티 향도 아주 좋았다.



커피 테이블과 푹신한 소파 (진짜 편했다)
그리고 옆엔 바로 발코니가 있다.



흔한 발코니 풍경.jpg
발코니 왼쪽을 바라보면 풍차, 그 뒤로 롯데 호텔 비치가 펼쳐진다.



바로 오른쪽을 내려다 보면 이런 뷰.
수영장과 잘 가꾸어 놓은 숲길이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다.
그냥 가만히 발코니에 앉아 있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식사가 늦어져서 얼른 식사를 하러 중문으로 나갔다.
원래 가려던 보말 칼국수 집이 문을 닫아 ㅜㅜ 중문을 돌다 들어간 국수나라



보말 칼국수와 보말죽을 주로 파는 곳이다.
메뉴는 아주 단촐하다.



보말 칼국수 둘, 보말 죽 하나를 시켰는데 나는 보말이 난생 처음이었다. 다른 음식점들과 비교하긴 힘들지만 내 입맛엔 잘 맞게 맛있게 먹었다.
제주도에서 먹은 음식 다 맛있었다고만 쓰는 느낌인데.. 진짜 맛있어서 ㅋㅋㅋㅋ
해산물은 비려서 잘 못 먹는데 싱싱해서 그런지 다 맛있었다. 다음에도 한국에 가면 해산물 먹으러 제주도 가야 할 듯.



저녁에 즐긴 물놀이!!
어렸을 적엔 울 엄마가 딸 셋을 등에 태우고 바다를 막 평정했던 현물개씨였는데 ㅜㅜ 수영도 다 까먹었다고 한다. 속상하게 ㅜㅜ
수영도 안 하겠다고 하는거 막 꼬셔서 같이 했는데 재미있어 하셔서 기분이 좋았다.



방수팩으로 힘들게 찍어 본 롯데호텔의 야경...
아이폰 7+ 생활방수 된다지만 난 그저 무섭기만 하고요?



8시였나 몇 시가 되면 화산이 불을 뿜으며 용과 싸운다. 라스베가스 쇼 만들었던 사람이 기획한 공연이라고 한다.
라스베가스 화산쇼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이들이 엄청나게 좋아했다.
풀장 한 켠에 있는 작은 무대에선 뮤지컬 배우들이 공연도 한다. 별 기대 안 하고 있었는데 다들 실력이 좋아 어느새 따라 부르고 있었음 ㅋㅋㅋ



점심을 먹고 엄마를 호텔에 내려다 드리고, 수영 전에 비염 약과 망고빙수 (+그리고 야식)를 사러 다시 나왔다. 10년 정도 비염 없이 살았었는데 한국 와서 다시 비염이 생겼다 ㅜㅜ 내가 워낙 아무것도 없는 ^^ 청정 지역 ^^ 에 살아서 그런지 비염에 중이염까지 와서 다른 사람들이 하는 소리가 하나도 안 들렸다. 되게 누가 보면 외국물 먹었다고 꼴보기 싫게 한국어 잃어버린 사람마냥.. 여튼 비염 너무 힘들당..

어쨌든 수영 후에 중문에서 포장해 온 애플망고빙수랑 분식을 먹었는데, 애플망고빙수는 너무 맛있어서 정신을 놓고 먹었다. 중문 제주몽 애플망고 빙수 정말 맛있다!! (쩌렁쩌렁)
그리고 미리내 분식 김밥이랑 떡볶이. 순대도 사고 싶었는데 (원래 목적이 순대) 순대는 다 떨어졌고, 다른 덴 연 데가 없고, 대신 마감떨이라고 남은 떡볶이를 전부!! 주셨다.
분식은 항상 옳지만 수영 후 허기질 때 먹은 이 분식은 아주 난리였다. 떡볶이도 제주도가 아주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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